『충효예』를 읽고 저는 한국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없는 이타심, 정직함, 공경심을 한국인들은 몸소 실천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서양의 꽤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데, 저는 『충효예』로 한국을 알게되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한국 문화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보여줍니다.

『충효예』에 깊은 감명을 받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 책 내용을 계속 얘기해주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더 배우고, 더 한국 사람들처럼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한 계모에게 효를 다한 순 임금님은 십계명에 나오는 ‘네 부모를 공 경하라’를 그대로 실천한 분이며, 이처럼 ‘충효예’에 나오는 한국인들은 하느님께서 저희 들이 행하길 원하는 일들을 그대로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어느날 가족과 은행에 갔었는데, 은행직원이 너무 느리고 무례해서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용서하고 인내했던 순 임금님의 효 이야기를 떠올리며 제 생각과 태도를 바로 고쳐잡았습니다.

한국은 저희가 거울삼아 배울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땡볕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여 자신도 뙤약볕 아래서 글을 읽는 어린 아이의 조 그마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듯, 저희도 하루를 살면서 작은 것에 고맙다고 표현하고, 향덕처럼 이타적으로 자신보다 남을 우선하여 행동하고, 타인을 공감하고 사 랑한다면 차츰 『충효예』의 한국인들처럼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우리에겐 충·효·예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한국인들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하여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캐나다’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우리 캐나다인들은 당연히 서로를 돕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우리는 개인주의자들입니다.
만약 남을 짓밟아 내가 더 높아지고 좋아질 수 있다면, 양심에 가책 없이 짓밟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 타인이 넘어진다면, 그를 부축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결승점을 도달해야 하기에 넘어진 그를 탓하면서 계속 앞만 보고 뛰어갈 것입니다.
그러니 캐나다 같은 사회에서는 소수만이 대다수가 쟁취할 수 없는 목표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남이 헐벗으면 나는 부를 누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진 황희 정승이나,
국가와 타인을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박제상이나 논개의 정신이 깃든 한국사회에서는 비로 내가 늦게 결승점에 도착하더라도 남이 넘어지면 부축해줄 것이며,
이러한 사회에서는 모두가 늦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결승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충성심을 이렇게 높게 기리며, 목숨을 희생해서까지 지키려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서양에는 이러한 인식이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캐나다에 이러한 고결하고 숭고한 사상이 심어졌으면 좋겠습니다.